2016년 6월 즈음 처음으로 요로결석 치료를 받았었습니다. 의학적 지식에 의한 것보다는 그냥 저의 경험을 토대로 혹시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시는 분이 단 한분이라도 있어서 빠른 치료를 받게 된다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이해를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신장에서 돌아다니는 정말 작은 크기의 돌들이 어떤 계기로 서로 뭉치게 됩니다. 작았을 때는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게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소변을 보다가 빠져나온 적도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뭉쳐서 커지면 작은 관에 꽉 끼여버리는 게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한 번 껴버린 돌은 소변으로 절대 내려가지 않습니다.
어떤 계기란 제 생각에 식습관과 개인적 체질입니다. 체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오랜 기간 담배를 펴도 문제없이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폐암에 걸립니다. 요로결석도 이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식습관을 가졌다 해도 안 걸리는 사람은 안 걸립니다. 20~4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도 40대가 되기 전에는 모르고 살았던 질병 중 하나입니다. 저와 같은 체질의 사람이 요로결석에 안 좋은 식습관을 가졌을 때 걸리게 되는 거겠죠.
요로결석을 식습관 개선으로 안 걸리게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불가능하진 않죠. 가능하지만 사회생활이 많이 불편해집니다. 매일 집에서 간을 맞춘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하기 때문이죠. 짠 거나 매운 것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집밥 이외에는 없습니다. 처음에 걸렸을 때는 물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식당에서 나오는 찌게 등을 싱겁게 먹기 위해 물을 부어 먹기도 했답니다.
제가 가는 병원에 의사 선생님이 말하기도 했고 인터넷에 보면 떠도는 글들을 봤을 때 피해야 할 음식들을 보면 거의 먹을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먹어도 걸리고 안 먹어도 걸리니 상관없이 다 먹자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통증의 무서움을 안다면 함부로 할 수 없는 노릇이죠.
큰 틀에서 자제해야 할 음식들을 꼽아보면 탄산음료와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들, 지나친 육류 섭취, 라면 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요로결석에 안 좋은 음식이라고 하지만 끊지를 못해서 아주 가끔은 조금씩 먹곤 합니다. 특히 탄산음료 같은 경우는 작은 돌들을 뭉쳐 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꼭 자제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담배는 끊었는데 탄산은 못 끊었습니다. 그렇다고 맘 놓고 먹을 수 없으니 정말 먹고 싶을 때 한 모금 마시는 정도예요. 너무 슬프죠.
첫 번째 통증 2016년
처음 통증을 느꼈을 때는 요로결석이란 건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그 당시를 기억하자면 며칠 동안 허리 뒤쪽이 이유 없이 묵직하게 아팠습니다. 그래서 침도 맞고 찜질도 했었죠. 그렇게 허리가 아픈지 3~4일쯤 되던 때 통증이 오른쪽 옆구리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옆구리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된 겁니다. 이 통증이 정말 아픈 이유가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아팠다고 한다면 1시간 중 단 1초라도 쉬지 않고 아프다는 겁니다. 어떤 자세를 잡아도 아픔이 사라지질 않아요. 엄청나게 아프니 잠이 올리가 없죠. 밤새 고통에 시달리다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응급실에 안 가고 버틴 게 용할 지경입니다.
6mm가량의 돌이 끼여있다고 하더군요. 그날 약 30분 정도 돌을 깨는 작업으로 인한 두려움과 따가움을 견디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근데 받고 나니까 순식간에 고통이 사라지더군요. 1주일 후 깨진 돌이 몸에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치료를 받은 후 1주일간 다행히 별 통증도 없었습니다.
2018년 6월 두 번째 통증
첫 번째 치료 이후 2년 후에 요로결석이 재발합니다. 이게 한 번 걸리고 나면 재발될 확률이 50%나 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너무 격한 체험을 해서 그런지 느닷없이 왼쪽 허리가 아파오는 느낌에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더 큰 통증이 오기 전에 병원에 갔는데 역시나 재발한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분명 처음에 걸렸을 때보다 덜 아팠을 때 간 것인데 이것도 빨리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서운 건 가끔이지만 요로결석에 의한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면 신장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너무 무섭더군요.
처음 결석에 걸렸을 때와 두 번째 재발했을 때 큰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처음에는 옆구리가 타는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치료 후에는 개운했는데 이번에는 큰 통증을 느끼진 않았지만 치료 후 1주일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1주일 내내 아랫배와 허리가 번갈아가며 아파서 진통제로 버텼습니다.
약을 줄 때 강력진통제를 줍니다. 너무 아플 때 먹으라는 건데 매일 한 두 알씩 먹을 정도로 고생을 했습니다.
치료 후 낮에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는데 저녁에 아프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이런 소견서도 써줍니다. 응급실에 가서 다른 설명 없이 진료의뢰서를 보여주면 진통제를 놔줍니다.
2019년 9월 세 번째 통증
1년 후에 또 재발했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긴 어려운데 두 번 아파보니까 알겠더군요. 이렇게 아프면 이것은 요로결석이다라고 말입니다. 허리가 아프면 진짜 허리가 아픈 것 때문일지언정 결석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2020년 5월 네 번째 통증
2020년 5월 26일 바로 오늘 낮에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아주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걸리니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옆구리나 허리가 아픈 게 아니라 아랫배가 묵직한 것이 다른 통증으로 나타났습니다. 혹시 결석이 아닐까 생각이 들며 내일 병원을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저녁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무서움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치료 후 안정을 되잖은 상태인데 1주일 동안 지켜봐야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결석 걸리기 한 두 달 전부터 유독 탄산음료나 자극적인 음식, 라면 등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치료 후 몇 달 동안 아프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물도 잘 안 마시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로결석에 한 번 걸리면 몇 년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1년에 한 번씩 재발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심한 경우 어떤 분은 2달 안에 재발한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절대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이 되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지금부터라도 물 많이 드시고 라면 줄이시고 탄산음료 적게 마시고 싱겁게 먹는 것을 생활화하시길 바랍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 치료비도 만만치가 않아요. 네 번 치료받는 비용이 백만 원은 훌쩍 넘습니다.
이상으로 요로결석 통증의 종류 4번째 재발과 치료에 대한 경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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