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많은 영화들의 개봉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와중에 2020년 6월 <#살아있다>라는 제목의 좀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식 개봉일은 6월 24일인데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솔직히 코로나 19 전부터도 상당 기간 한국영화는 졸작의 시대라고 할 만큼 퀄리티 있는 작품이 몇 개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듯 말이죠.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우선 예전 국산 좀비 영화들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몇 편 추려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웃집 좀비(2009)>
총 6개의 옴니버스 식으로 된 영화인데 감독 네 명이 각각 따로 연출을 한 블랙 코미디 좀비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은 2010년 신종플루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든 상황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서울을 덮칩니다. 정부의 계엄령 속에서 좀비가 된 이웃사람들을 숨겨주고, 살펴주며 함께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당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연출한 한국 좀비 영화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가졌던 작품이란 평입니다. 흥행은 글쎄요.
<인류멸망 보고서(2011)>
완전한 좀비 영화는 아니고 2012년에 닥쳐올 인류가 멸망하게 될 좀비 바이러스, 인공지능 로봇,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 등 세 가지에 대한 영화입니다. 감독은 악마를 보았다(2010), 라스트 스탠드(2013), 밀정(2016)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마담 뺑덕(2014),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를 감독한 임필성 감독 두 분이 연출했습니다.
출연진도 참 화려했는데요. 류승범, 고준희, 박해일, 김강우, 송새벽, 진지희, 마동석 등이 나왔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외모는 다들 변함이 없다는 게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긴 머리의 고준희를 볼 수 있었던 때였으며 영화를 본 지 오래돼서 가물가물한데 큰 재미라기보다는 볼 만한 정도의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산행(2016)>
우리나라에서도 좀비 영화가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입니다. 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여 정말 잘 만든 영화인데요. 공식 누적관객수가 무려 11.567,662명입니다.
부산행은 정말 한국 좀비 영화의 희망을 보여준 수작이란 생각이며 강동원 주연의 속편인 영화 <반도>도 잘 되길 희망합니다.
<창궐(2018)>
영화 <공조>를 감독한 김성훈 감독의 연출과 장동건, 현빈이 출연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영화입니다. 신선한 것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인데 좋은 배우들 데려다 놓고 재능 낭비시킨 감독의 힘으로 누적 관객수 1,599,621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기묘한 가족(2018)>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등이 출연한 코믹 좀비물입니다. 코믹이다 보니 긴장감은 별로 없는데 중간중간 웃을 만한 장면은 제법 있는 영화입니다. 누적 관객수는 263,598명으로 적은 편입니다.
킹덤 시즌1(2019)
극장 개봉작이 아닌 넷플릭스 드라마인데 정말 많은 호평을 받은 좀비 드라마죠. 앞서 소개한 창궐 같은 영화에 비해 드라마이지만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데다 퀄리티까지 높은 드라마라 소개해봤습니다. 시즌1에 비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재밌는 킹덤 시즌2가 나온 상태고 시즌3에서는 전지현이 출연해 더욱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살아있다(2020)>
조일형 감독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가 2020년 6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인을 모를 증세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 버린 도시에서 준우(유아인)와 유빈(박신혜)의 생존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생각이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웹툰 [데드 데이즈]의 영화화였습니다. 배경이 아파트이고 건너편에 여자 생존자 등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요. 그러나 웹툰이 원작이 아닌 미국 영화 Alone(얼론)의 리메이크라고 합니다.
확실한 증거는 영화 <#살아있다>의 정보를 보면 각본의 이름이 맷 네일러라고 되어있는데 미국 영화 <Alone>의 각본을 쓴 사람입니다.
아파트에서 탈출해야 하는 두 명의 생존기를 다룬 좀비 스릴러 영화인데 연출을 맡은 조일형 감독은 국내에선 활동이 없어 필모그래피가 없는데 각색과 함께 연출 데뷔작입니다. 좀비 영화의 백미는 물량공세와 스릴 넘치는 연출력인데 이번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을 해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좀비 영화의 특성상 물량공세나 분장, 분위기, 액션 등 신경 써야 할게 많을 겁니다. 그에 못지않게 아파트라는 한정된 장소에 갇힌 주인공의 생존과 탈출이 어느 수준의 설득력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겁니다.
부산행과 킹덤의 큰 성공으로 한국 좀비 영화의 기대가 높아진 이 시점에서 영화 <#살아있다>가 국내 좀비 영화의 계보를 이을지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솔직히 많은 분들이 정말 오랜 기간 관객들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질 낮은 한국영화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을 겁니다.
영화 <#살아있다>는 부디 잘 만들어져서 성공하는 영화가 되길 기대하고 응원해봅니다. 물론 개봉일 전까지 코로나 19의 사태가 종식되어야 극장에 마음 놓고 갈 수 있겠지요.
이상으로 영화 <#살아있다>는 한국 좀비 영화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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