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타로카드 타로 악마카드(15번) 위험한 사랑

타로 14번카드 절제 현상유지 하시겠네요 고객님

  오늘의 메인카드를 공부해보기 전에 타로 14번 카드를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14번에서 절제하지 못했다면 15번의 위험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오늘 공부할 주제는 유니버설 타로카드 타로 악마 카드(15번) 위험한 사랑입니다. 왜 위험한지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타로 악마 카드로 연애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거의 대부분 위험한 사랑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현장에서 타로를 봐드릴 때 거의 같은 답이 나오게 됩니다. 여러분은 위험한 사랑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는지 궁금합니다. 

   타로는 카드 한 장 가지고 나쁘다 좋다는 것을 단정 짓기가 애매합니다. 아니 단정 지으면 안 됩니다. 앞에 나오는 카드가 어떤 것인가 뒤에 따라 나오는 카드가 또 어떤 것인가에 따라 해석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몇몇 카드는 강한 에너지가 있어서 다른 카드와 섞여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타로 악마 카드(15번)가 그런 카드 중에 하나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고 카드 이름조차 악마인데 좋은 의미를 가진다고 해도 크게 좋아질 것도 없으며 타로를 보는 분들조차 좋다고 해도 그다지 믿지도 않습니다. 좋은 기운을 대표하는 카드가 존재하듯이 안 좋은 기운을 가진 카드도 있기 마련입니다. 

   왼쪽 카드는 타로 14번 절제 카드이고 오른쪽 카드는 타로 15번 악마 카드입니다. 카드끼리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다릅니다만 흐름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괜히 절제 카드 뒤에 악마 카드가 나온 것이 아닙니다.

   14번은 불안정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이가 14세라는 것도 재미로 이야기해드렸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다른 말은 무절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절제하지 못하고 금빛 왕관까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 15번 악마 카드를 맞이하였습니다. 타로 14번 카드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다 이해하실 겁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타로 악마 카드(15번)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림을 보면 대충은 짐작할 수 있지만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항상 타로카드를 공부하기 전 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뭐가 보이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우선 뿔이 달린 악마가 보입니다. 악마는 사람 몸을 하고 있지만 얼굴은 염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박쥐의 날개를 달고 있으며 오른손을 들고 있습니다. 오른손 손가락은 뭔가 의미가 있는듯한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주술을 외울 때 쓰는 손 모양 같기도 합니다.

   왼손은 아래로 늘어뜨렸는데 횃불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발은 용의 발 같기도 하고 독수리 발 같기도 한 것이 제법 무서워 보입니다. 발가락은 4개인데 또 어떻게 보면 닭발 같기도 한 것이 발 뒤쪽에 안 보이는 발톱이 숨겨져서 안 보이는 걸지도 모릅니다. 보이는 것도 무섭지만 안 보이는 또 다른 무서운 것을 감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쇠사슬이 달린 상자 같은 물체 위에 올라앉아있는데 남자와 여자가 보입니다. 목에는 쇠사슬을 걸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사람인데 동물처럼 꼬리가 나있습니다. 

타로 악마 카드에 그림에서 대표적인 상징을 몇 가지 추려서 우선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상징은 펜타그램(Pentagram)입니다. 그림의 제일 상단을 살펴보면 숫자 15 바로 밑에 별 그림이 있는데 이 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적인 위치가 아니라 뒤집어져 있습니다. 별을 펜타그램이라고 하는데 오망성 또는 오각 성이라고도 부르며 뒤집어져 있는 것을 역 오망성, 역 오각 성이라고 부릅니다.

   서양에서 별은 지도 없이 집을 찾아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역 오각 성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인가 집에서는 멀어지고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 길을 잃게 됩니다. 사악함이나 악마를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타로 악마 카드의 두 번째 상징은 루시퍼입니다. 

   이름은 많은 영화와 소설, 드라마에서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에 한 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루시퍼는 유대교 및 그리스도교 문화권의 악마로 유대교의 일부 전승에서 하느님을 거역한 타락천사의 수장입니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신화 중에 샛별이라고 불리는 신이 지위에 도전했다가 지하로 추방당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루시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라틴어로 '빛을 옮기는 자'라는 뜻인데 금성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단테의 '신곡'에서는 얼굴이 셋이요 날개가 여섯이 달린 괴물로 루시퍼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카엘이 자기 부하 전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요한의 묵시록 12장 7절~9절 인용] 

   문구에서 나오는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이란 것은 연인 카드에서 나오는 뱀이기도 하고 수레바퀴 카드에서 나오는 <세스 티스>와 같은 뱀이란 것을 참고 삼아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타로 악마 카드의 세 번째 상징은 염소입니다.

   악마의 모습에서 염소가 보입니다. 이것은 점성학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굳이 점성학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는 없고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우선은 충분합니다. 

   위 사진은 미드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의 한 장면입니다. 극 중 악마 학교가 나오는데 학교 중앙에 서있는 동상으로 염소의 모습을 한 악마 동상이 서있습니다. 

   염소자리는 인간의 욕망을 주관하는 별자리로 물욕과 권력욕에 강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조직을 만드는 힘이 있고 사람도 잘 다룹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꿰뚫는 능력을 가졌다고 봅니다.

   염소자리는 겨울인데 먹을거리가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갈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거의 모든 음식을 먹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취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굶주려있어서 욕망이 더 강해지나 봅니다.

타로 악마 카드의 네 번째 상징은 손가락 모양입니다. 

   크게 보면 브이 같기도 한데 손가락 두 개씩을 붙여 하나처럼 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 모양은 거짓 맹세를 의미하며 악마의 이중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앞에서는 달콤한 속삭임으로 사람을 현혹하고 결국에는 파멸로 이끄는 거짓의 약속입니다.

   거짓의 맹세는 다리 모양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다리 모양에서 하트 모양을 볼 수 있으니 상대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요소가 너무 가득합니다. 거짓을 맹세한 사랑 앞에 무너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6번 THE LOVERS카드를 보면 15번 THE DEVIL카드와 구성이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6번이 뱀의 유혹에 선악과를 먹기 전 사랑이라면 15번은 선악과를 먹은 뒤 조금은 타락한 형태의 사랑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타로 악마 카드의 남자와 여자는 꼬리가 있습니다. 악마로 변하고 있는 과정에 놓여 있다는 뜻인데 타락한 형태의 사랑은 위험한 사랑을 말합니다. 나쁜 상대를 만나서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두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위험을 말하는 겁니다.

   6번 카드에서 보여주었던 진실되고 풋풋한 진짜 사랑은 없어지고 육체적인 사랑만 남았습니다. 사랑이라기보다는 갈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두 남녀는 쾌락과 향락의 역 오망성을 쫓아가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길을 잃은 지는 모릅니다.

   이 카드가 금전적인 부분에서 나온다면 과한 소비를 보인다거나 돈 욕심이 무척 강하다거나 집착이 심한 경우입니다.

   연애적으로 보면 상대를 구속하려고 하는 스타일이거나 육체적 관계만을 추구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는 집착하는 성향이 강해 스토커적 행동을 할 수도 있고 결혼을 했다면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냥 간단하게 나쁜 남자, 나쁜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안 좋은 부분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대를 구속하지만 구속당하는 것은 못 참고 나는 바람 펴도 너는 바람피우지 말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입니다.

   일부 카드와 연결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 불법적인 것도 신경 쓰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지만 내 인생에 결코 1도 도움이 되는 것이 없는 카드입니다.

   약간 희망적인 부분도 있는데 만일 내가 현재 상황을 정확이 인지하고 빠져나가려고 한다면 가능성은 있다는 겁니다. 16번까지 가기 전에 어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림을 잘 보면 목에 쇠사슬이 상당히 느슨하게 매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것 때문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목에 걸린 사슬은 16번까지만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내 힘으로 벗어던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신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직업적으로 볼 때는 유흥 쪽을 의미하는 것도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보면 군, 검, 경에 종사하는 분들도 잘 뽑는 카드입니다. 14번 절제 카드에서 절제를 잘하신 분들의 경우에 한해서이긴 합니다.

   악마는 당신이 평소 가장 원하는 모습으로 앞에 나타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라며 타로 악마 카드(15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