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잘 사는 방법 두 번 실패한 사람의 충고입니다. 경험의 의한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짐을 싣고 다니기 위해 다마스를 하나 중고로 구매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중고차를 사는 법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길이 없었습니다.
어리고 돈은 없고 지식도 없던 덕분에 두 번이나 썩은 중고차를 사는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최근에는 믿을 만한 중고거래 사이트가 많아졌지만 아직도 문제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처음에는 중고차 시장에서 산 다마스였습니다. 무작정 중고 딜러의 말만 믿고 샀는데 타다가 죽을 뻔도 했습니다.
잘 달리다가 도로 한가운데서 기어가 1단에 들어가서 안 나오기도 했고, 브레이크 선이 끊어지기도 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봐도 크게 안 다친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다마스는 워낙 가볍기 때문에 인천공항 가는 길에 강풍이 불게 되면 차가 멋대로 움직입니다.
1차선에서 3차선까지 바람에 차가 밀려 움직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구형 아반떼였는데 역시 핸드폰과 차는 아는 사람한테 사면 안된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시세보다 100만 원이나 더 주고 샀습니다.
더구나 사고 이력까지 있던 차였으며 내부 팬 벨트를 오래도록 교체 안 해서 차가 중간에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사고 난 차인 것을 알게 된 것은 아는 분이 선물로 사준 드리프트 바를 장착하면서 였습니다. 이것이 딱 맞게 끼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나사 부분에 페인트 색상이 다른걸 말입니다.
보닛을 열고 잘 살펴보면 나사에 페인트 색상이 다르면 거의 100% 사고차입니다.
그 나사를 뺄 일이 거의 없으며 풀었다 해도 새로 페인트를 칠해 다시 조일일을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때부터 정말 중고차를 다시 사게 되면 절대 속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중고차를 살 때 무사고에 차량 상태가 무척 양호하며 옵션도 좋고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한 황금 매물을 사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없다는 것이 아니고 직장인의 입장에서 그런 매물을 찾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정보를 얻고 발품을 팔다가 그런 황금 매물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할 자금도 확보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중고차를 사기 위해서는 좋은 물건을 보는 눈이나 지식보다 마음가짐이 먼저입니다. 저렴하면서 좋은 차는 없진 않지만 극히 적으니, 나에게까지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눈에 좋은 것은 남들 눈에도 좋습니다. 좋은 물건은 마지노선 이하로는 거의 내려가는 법이 없습니다.
외관이 너무 깔끔하고 멋지면서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면 관심보다는 의심을 먼저 해보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보닛을 열고 페인트 색깔이 다른 곳이 있는지 아주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잠깐 시험운전해 보는 것으로는 절대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안 그러면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확실한 답을 얻을 수는 없긴 하지만 사려는 차를 운전하던 사람이 20대인지 30대인지 연령대와 성별 정도는 물어봐야 합니다.
나이 때와 성별에 따라 평균적인 운행패턴이 있기 때문인데, 확률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차량 관리를 더 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물어볼 것은 차를 쓰던 분이 살고 있던 곳입니다. 비포장도로나 바닷가라면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딜러가 얼마든지 꾸며서 이야기할 수 있고,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참고용일 뿐입니다.
차를 사는 일은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절대 대충이라는 단어가 끼어들 수 없습니다.
수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만큼 외관이나 깔끔한 실내 내부만 보고 안심하지 마시고 소모품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살피시길 바랍니다.
몇 년만 타고 중고차로 팔려고 아예 작정을 한 분들 중에는 5만 km를 타는 동안 엔진오일을 한 번도 교체하는 않는 사람도 있고, 브레이크 오일은 절대 갈지 않습니다.
펜 벨트에 대해서도 무신경합니다.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큰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경우 업그레이드나 교체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운행 중에 화면이 멈추게 되고 후방카메라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되니 확인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요즘은 에어백 없는 차가 없긴 하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타이어 마모 상태도 체크를 해야겠습니다.
중고차를 사실 때 여러분은 되팔 것인지 그냥 타다가 폐차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이유는 차량의 색상 때문인데 은색이나 검은색, 흰색 등이 잘 팔립니다. 관리가 쉽기 때문이며, 블루나 레드 색상은 보기에는 멋진데 위에 세 가지 색의 차량보다는 매매가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다시 팔 경우 차량 값이 얼마나 떨어지는 차종인지에 대해서도 검토해보시길 바랍니다.
국산차의 경우 3년 기준 6만 km가 일반 부품 보증기간이고, 5년 10만 km는 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 보증기간입니다.
중고차를 사면서 다시 팔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도 타다 보면 생각이 들게 되어있으니 현명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예전에 라디오 스타에서 김성오 배우가 나와서 중고차를 사던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는데, 허위매물인지 모르고 갔다가 깡패 같은 사람들하고 엮일 뻔했다고 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어 원치 않는 차를 사게 되는 경우도 많으며, 뉴스에도 자주 나온 이야기이니 나에게는 없을 일이라고 단정하지 마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그들보다 몇 배는 더 위험한 동생과 동행을 해서 문제는 없었지만 최소한 혼자 가는 일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고차 잘 사는 방법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쓰이는 미인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겁니다.
아름다운 여성분이 해박한 지식으로 차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는 영상을 보면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전화를 하면 여성분이 받습니다. 실제로 미모의 여성 딜러분이 있습니다. 정직하고 친절한 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피해자를 생산해내는 것은 이런 것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시는 분들일 겁니다.
전화상으로 시간 약속을 잡고 매장을 방문하게 되면 전화받은 여성분은 자리에 없습니다.
대신 감당하기 힘든 무서운 분들이 대신 와서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으니 자신이 상담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탈탈 털리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물론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중고차를 사려고 했을 때 우리는 언제든지 이 일부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결정하지 않으면 대기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급해집니다.
좋아 보이지 않지만 순간 좋아 보이는 흑마술에 걸려 버립니다.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기 전에 계약금을 걸어야 한다고 내 마음을 다그칩니다. 급한 사람이 지는 게임에서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중고차를 살 때는 이렇게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성능 기록지도 알아야 합니다.
부위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아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프런트 휀더나 트렁크 리드, 라디에이터 서포트, 루프 패널 등과 같은 명칭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외적인 부분은 차량의 성능과 전혀 관계가 없지만, 차의 골격을 교환한 경우는 성능에 문제를 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거 잘 모르겠다고 하시면 최후의 방법으로 사고 싶은 차를 가지고 정비소로 가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는 만큼 보입니다. 그런데 알아도 빼먹고 실수하는 경우가 어쩔 수 없이 있습니다. 싸게 사지는 못할망정 비싸게 사면 두고두고 억울합니다. 최소 한 달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화가 납니다. 최소한 제값 주고 사야 합니다.
수입차량을 사시는 경우 국산차량처럼 보증에서는 제외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방심해서 믿고 사면 저처럼 사람 잃고 돈 잃게 되니, 공부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사는 게 덜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맞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됩니다. 더 공부해야 합니다.
중고차 잘 사는 방법 두 번 실패한 사람의 충고를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바라며, 소중하고 내 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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