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보다는 조금 더 자주 받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포스팅 제목과 같은 타로카드를 독학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겁니다.
모르는 누군가가 나한테 "내가 너를 계속 무료로 가르쳐주마"라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독학으로 시작하는 게 맞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일단은 내가 이걸 공부해서 흥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무척 중요한 문제입니다.
독학의 장점은 여러 가지겠지만, 일단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과 언제든 중간에 포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공부해야 하니 끈기와 부지런함은 항상 함께해야 하는 것과 독학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없으니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이런저런 이유 다 떠나서 세상에 독학으로 할 수 없는 건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냥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겁니다.
그럼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알려드려 보겠습니다.
타로 카드는 78장이나 된다던데 일일이 다 외워야 할까라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질문에 의도는 이해합니다.
"처음 접하는 건데 이걸 다 외워야 한다니 아유 막막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부 다 외워서 될 만한 공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뭐 외워야 할 부분이 당연히 있지만 외우는 것과 이해하는 것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점이지만, 어느 정도는 외우고 나머지는 상징체계를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외우려고만 들면 양도 많은 데다가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다양한 변수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입니다. 무엇을 외워야 하고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 걸까 생각해봅니다.
메이저 1번 마법사의 카드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의 붉은 옷과 흰 옷, 탁자에 놓인 물건들 머리 위에 떠있는 띠 같은 상징체계들과, 타로카드에서 붉은색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리 위에 띠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외우는 겁니다.
[붉은색은 열정이다]처럼, 색상의 경우는 무척 자주 나오는 상징이니 외워둘 필요는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해할 것은 상황입니다.
마법사가 책상 위에 신기한 물건들을 놓아두고는 한 손을 치켜세운 체 뭔가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는 무엇을 하려는 것이고 또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과연 그럴만한 능력은 되는 사람일까, 허세는 아닐까 하는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다 보면 외워야 할 부분은 저절로 외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검색을 해보면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법들을 많이 제시해 놓았는데, 많이 검색해 보시고 이 방법이 나한테 맞겠다 싶으면 그 방식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하는 방법을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선택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은 조금의 열정을 가지고 출발하셔야 합니다. 너무 많은 열정은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검색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타로의 기초 강의를 해주는 블로그 또는 카페는 엄청 많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일이 아니니 천천히 많이 검색을 하면서, 쇼핑하는 마음으로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곳이 나타날 때까지 무한 검색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카페나 블로그마다 설명하는 공통점들이 있지만 때로는 같은 카드를 다르게 설명하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제가 처음 타로를 공부할 때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리고 또 배울 곳을 선정하는데 가장 큰 문제였답니다.
두 번째 내적 갈 등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냥 처음에는 이런 거 다 무시하는 게 상책입니다. 무조건 마음이 가고 이 곳에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곳에서 시작을 하시는 겁니다.
다른 곳은 안 보는 겁니다. 정한 한 곳에서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인데, 성향에 따라 다른 곳이 궁금해서 못 참는 분이라면 두 곳까지는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면 일단 어렵게 정했다고는 해도, 공부하다 보면 다른 곳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이걸 참아내야 하는데 대다수가 그렇게 하지를 못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러다 보면 마지막에는 자신도 모르는 오류에 빠져버린 뒤라 수습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설명하는 것과 저곳에서 설명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 곳에 이론을 합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중간에 있는 무언가를 조합해 자신만의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이론이 맞다고 생각해 버리게 되는데, 이때 스스로는 이 이론이 참으로 그럴듯해 보이게 됩니다.
어느 정도는 제 경험도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며, 이렇게 되면 오히려 나중에 공부할 양만 더 늘어나는 슬픈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독학의 특성상 빠른 피드백은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니 처음 고를 때 질문에 답을 잘해주는 카페나 블로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개의 경우 노력만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초급을 넘어서 중급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전인데 그 부분도 혼자 하는 거니까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겁니다.
타로 독학으로 물론 충분히 가능합니다. 돈을 내고 배우는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다는 것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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