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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홍금보 감독 겸 주연 <홍금보의 보디가드> 이런 액션 칭찬해

by 요약왕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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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보 감독 겸 주연 <홍금보의 보디가드> 영화와 홍금보식 액션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조금 오래된 영화이다 보니 보신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혹시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봐도 후회 없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납치된 아이를 구출하면 아저씨이고 딸을 납치하면 테이큰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노년의 아저씨'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노년이 홍금보가 이웃집 여자아이를 지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날아다니던 홍콩의 액션배우들이 세월의 흐름 앞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지곤 합니다. 날으는 돈가스의 홍금보 또한 저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영화 초반에 홍금보 젊음시절 모습이 나오는데 턱선에 베일 것 같은 것이 영화 설정상 그래픽의 힘을 빌렸을 텐데 이런 시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는 좋았습니다.

    2016년 개봉한 <홍금보의 보디가드>는 개봉 당시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단 집계기간이 3일 동안 이루어진 것이라 이후에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박스오피스라는 단어는 초창기 매표소라는 뜻이었는데 이후 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익의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홍금보의 보디가드'는 2016년 제20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나왔던 작품으로 잠깐이지만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할 만큼의 재미는 어느 정도 들어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러닝타임은 98분으로 짧은 편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게 짧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에 흐름이 지루해지다가 큰 액션을 한번 보여주고 또 살짝 지루함을 반복하는 연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루한 부분은 건너뛰고 액션 장면만 봐도 이 영화는 충분한 값어치를 합니다. 그런데 또 막 넘겨버리기에는 중간에 나오는 카메오들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힘듭니다. 카메오 출연이 누군지 꼭 봐야 하거든요.

    유덕화가 맡은 배역은 나이 먹고도 정신 못 차리는 건달인데 홍금보와의 의리로 특별출연을 했습니다. 듣기로는 다들 홍금보를 싫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건 그냥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는 거겠죠.

    대강의 줄거리는 퇴직한 중앙 경찰국 요원인 홍금보가 나이 들어 치매와 싸우며 외롭게 살아가던 중에 옆집 소녀와 가까워집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유덕화인데 범죄조직과 관련된 큰 사고를 치면서 아이까지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습니다.

    소녀를 지키기 위해 홍금보는 위험을 무릅쓰고 범죄조직과 싸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다지 신선한 건 없습니다만 액션은 신선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홍금보라는 사람은 "참 똑똑하다"였습니다.

    젊은 시절에 비해 비교할 수 없게 느려진 몸놀림과 불어난 체중으로 인한 관절의 무리 때문에 더 이상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홍금보는 하나의 선택을 합니다. 바로 편집을 통해 빠른 액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이미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것으로 리암 니슨의 영화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무술을 배우지 않은 배우가 롱테이크 액션을 찍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짧은 영상을 편집으로 이어 붙여서 영상에 속도감을 부여하는 겁니다.

    옛날에 홍금보는 영화에서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로 때리기도 했다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찍고 또 찍는 걸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배우들이나 스턴트맨들의 안전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었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또는 상황에 맞게 바뀐 걸까요?

무엇보다 배우들과 스턴트맨의 안전을 고려해서 와이어를 쓰기도 하는 부분은 좋은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홍금보는 영화 속에서 불명예제대를 한 군인으로 나오는데 나이가 들어 치매 때문에 기억도 희미해지고 다리도 잘 못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역 시절 격투대회에서 1등을 할 만큼 무술에 뛰어난 사람이니 범죄조직과의 사투에서 보여주는 액션도 설득력을 얻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하고 나니 일단 발차기라는 것에서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홍금보의 보디가드> 영화를 보면 멋진 발차기보다는 활동반경을 넓힌 화려함보다는 관절기 위주의 액션을 주로 보여줍니다.

    컷 편집에 의한 영상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쉬운 건 아닐 겁니다.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여준 잘못된 컷 편집은 어지럽거나 장면 연결이 어설퍼서 액션이라고 말하기도 뭐합니다.

홍콩 액션 영화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홍금보의 노하우가 합쳐져 정말 잘 만든 영상이 나온 겁니다.

찍어놓고 편집을 한 것이 아니라 처음 기획단계부터 편집을 생각한 뒤에 영상을 찍은 것처럼 보입니다..

새로운 홍금보식 액션을 완성시킨 점에 대해 저는 무척 좋게 봅니다. 그런데 이후로 다른 영화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쉬움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홍콩영화 좀 보신 분들이라면 누군지 금방 아실 겁니다.

서극 감독, 최가박당의 맥가, 영웅본색 2의 석천이 벤치에 앉아있으며 끝에 원표도 나옵니다.

그 전에는 홍금보 나오는 영화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홍금보의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상으로 홍금보 감독 겸 주연 <홍금보의 보디가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홍금보의 보디가드>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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